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마음

석정헌2016.12.31 11:59조회 수 27댓글 0

    • 글자 크기


      마음


            석정헌


바람은 광풍되어 찢어 놓을 듯

기를 흔든다


정열과 혼란이 섞인 생을

이기지 못한 절망감에

안개낀 도시의 한목판으로

발가벗고 나선다


연기처럼 피어나는 안개는

점점 아스팔트 위를 덮어 길을 가리고

안개로 덮힌 허공에서

바람은 기를 찢어 놓을 듯

펄럭이는 소리 요란한데

안개는 그져 조용히 맴돌고 있다


뉘우침 뿐인 내마음은

짙은 안개 속의 허공

보는이 없는 시공에서

미친놈처럼 울고 웃다

때로는 기도 드린다


이제 체념의 미소를 

마져 지우고

비웃음과  미움으로 가득한 시공

바람은

펄럭이는 기를 향해 

그래도 불어 될 것이다

    • 글자 크기
엄마 겨울 갈대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89 겨울의 어떤 도시 한 귀퉁이2 2016.12.27 34
388 하늘 2016.12.29 249
387 엄마2 2016.12.29 78
마음 2016.12.31 27
385 겨울 갈대 2017.01.18 25
384 허무1 2017.01.21 28
383 삶과 죽음1 2017.01.25 35
382 멋진 괴로움1 2017.01.31 23
381 벌써 봄인가6 2017.02.04 154
380 기다림2 2017.02.07 63
379 영원한 미로 2017.02.11 30
378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2017.02.22 31
377 2017.02.24 6305
376 2017.02.25 72
375 상사화 2017.03.04 30
374 봄 향기2 2017.03.13 98
373 이제 좀 살자2 2017.03.15 52
372 또 봄인가2 2017.03.22 36
371 마야달력1 2017.03.25 23
370 봄은 왔건만 2017.03.29 29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