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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시 - 이 해인

관리자2024.07.09 21:44조회 수 9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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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시


             시인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2024년 7월 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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