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장단과 동조

이한기2024.06.19 20:57조회 수 25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장단(長短)과

   동조(同調)

 

장단을 맞추는 이,

동조하는 이,

두 가지 형태의 사람이

있는데

동조자가 아닌 장단을

맞추는 사람을 곁에

둬야 한답니다. 

 

듣기 좋은 말로

맞장구만 치는 사람은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니 지도자들은

새겨들을 말입니다.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느냐가 인생의 성패를

가를 수 있으니 가까이

할 사람을 잘 구별해서

인생에 지혜로운

동반자를 만나야 합니다.

 

옛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안영은

왕에게 간언하는

재상이었습니다.

어느 날 한 신하를 본

왕이 안영에게

물었습니다.

"저 사람은 어떤 사람

같은가?" 그러자

안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저 사람은 전하의

의견에 장단을 맞추지

않고 단순히 동조할

뿐입니다."

 

왕이 궁금한 듯 다시

그에게 물었습니다.

"장단을 맞추는 것과

동조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안영이 대답했습니다.

"장단을 맞추는 것은

조화를 뜻하는 것으로

서로 다른 것들이 모여

이루어집니다.

비유컨대 국물과

같습니다.

고기, 양념, 소금 등을

넣어 끓여 지나치거나

모자람 없는 맛을 내는

것이지요."

 

안영은 이어서 왕에게

대답을 했습니다.

"사람의 관계도

이와 같습니다.

전하가 긍정하는 것

속에 부정할 것이

있으면 그것을 가려내서

전하의 긍정을완전한

것이 되게 해야 합니다.

거꾸로 전하가 부정하는

속에 긍정할 것이

있으면 그것을 가려내서

전하를 옳지 않은

부정에서 구하는 것이

조화입니다. 

 

그러나 저 사람은

전하가 긍정하는 것을

긍정하고 부정하는

것을 부정하니

그것은 동조하는

것이지 조화가

아닙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동조하는 사람을 곁에

가까이 둡니다.

자신의 의견에 무조건

찬성하는 사람, 자신의

행동을 무조건 칭찬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그것에 만족해 합니다. 

 

그러나 달콤한 말만

속삭이는 자와 함께하다

보면 흐르는 강물이

고이게 되면 그만 썩게

되는 것처럼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지혜가

사라지게 됩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면 동조하는 이를

곁에 두지 말고

 조화로운 이를 곁에

두십시오.

 

- 옮긴글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7 황혼黃昏의 자리 이한기 2024.02.24 18
336 꽃길의 동행 - 고천 김현성 관리자 2024.02.21 18
335 볼리비아 여행지에서... - 이 외순- 관리자 2024.02.11 18
334 풀꽃 1, 외 - 나태주 시인 관리자 2024.01.14 18
333 [나의 현대사 보물] 김병익 평론가-‘우리 사회는 앞으로 어느 쪽을 지향해야 할 것인가’ 시대적 고민이 '문학과 지성' 으로 이어져 관리자 2024.01.01 18
332 남편이 지켜야 할 27훈 이한기 2024.05.23 17
331 사유(思惟)의 시간 이한기 2024.05.19 17
330 다름을 존중하기 이한기 2024.04.19 17
329 Happy Runner's Marathon Club on 040724 관리자 2024.04.08 17
328 꼭 이겨야 되는 싸움 5가지 이한기 2024.03.14 17
327 그때 그 약속/김맹도 이한기 2024.02.25 17
326 Man Always Remember Love Because Of Romance Over 관리자 2024.02.16 17
325 [신간] 하상욱 단편시집 '서울 보통 시' 관리자 2024.01.31 17
324 거리에 소리 없이 비 내리네 - 아르띄르 랭보- 관리자 2024.01.09 17
323 [하이쿠}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번개를 보면서도 삶이 한 순간이라는 걸 모르다니! 관리자 2024.01.08 17
322 새들은 이곳에 집을 짓지 않는다 - 이성복- 관리자 2024.01.02 17
321 호국영웅 이한기 2024.05.25 16
320 하이쿠(俳句, 배구) 감상 이한기 2024.05.29 16
319 노자 도덕경 12장 이한기 2024.05.25 16
318 여섯 가지 도둑 이한기 2024.05.28 16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30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