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애너벨리 - 애드가 앨런 포

관리자2024.06.14 15:14조회 수 13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https://m.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nNewsNumb=201909100056

 

 

 

 

 

애너벨 리
 

 

 에드거 앨런 포
 

  오래고 또 오랜 옛날
  바닷가 어느 왕국에
  여러분이 아실지도 모를 한 소녀
  애너벨 리가 살고 있었다
  나만을 생각하고 나만을 사랑하니
  그 밖에는 아무 딴생각이 없었다.
 
  나는 아이였고 그녀도 아이였으나
  바닷가 이 왕국 안에서
  우리는 사랑 중 사랑으로 사랑했으나
  나와 나의 애너벨 리는
  날개 돋친 하늘의 천사조차도
  샘낼 만큼 그렇게 사랑했다.
 
  분명 그것으로 해서 오랜 옛날
  바닷가 이 왕국에
  구름으로부터 바람이 불어왔고
  내 아름다운 애너벨 리를 싸늘하게 하여
  그녀의 훌륭한 친척들이 몰려와
  내게서 그녀를 데려가버렸고
  바닷가 이 왕국 안에 자리한
  무덤 속에 가두고 말았다.
 
  우리들 행복의 반도 못 가진
  하늘나라 천사들이 끝내 시샘을 한 탓.
  그렇지, 분명 그 때문이지.
  (바닷가 이 왕국에선 누구나 다 알다시피)
  밤 사이 구름에서 바람이 일어나
  내 애너벨 리를 얼려 죽인 것은 그 때문이지.
 
  하지만 우리보다 나이 많은 사람,
  우리보다 훨씬 더 현명한 사람들의 사랑보다도
  우리 사랑은 훨씬 더 강했다.
  위로는 하늘의 천사
  아래론 바다 밑 악마들까지도
  어여쁜 애너벨 리의 영혼으로부터
  나의 영혼을 갈라놓진 못했다.
 
  그러기에 달빛이 비칠 때면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꿈을 꾸게 되고
  별빛이 떠오를 때 나는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눈동자를 느낀다.
  하여, 나는 밤새도록 내 사랑, 내 사랑
  내 생명 내 신부 곁에 눕노니
  거기 바닷가 무덤 안에
  물결치는 바닷가 그녀의 무덤 곁에.

 


 
 

    • 글자 크기
세월아 - 피천득 (by 관리자) 향수- 정지용 (by 관리자)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조선초대석 - 박정환 전 플로리다 한인연합회장 관리자 2024.01.12 14
279 개여울 - 김 소월 관리자 2024.01.11 14
278 그 손 - 김 광규 송원 2023.12.19 14
277 세월아 - 피천득 관리자 2023.12.06 14
애너벨리 - 애드가 앨런 포 관리자 2024.06.14 13
275 향수- 정지용 관리자 2024.06.14 13
274 마지막 5분 이한기 2024.06.25 13
273 어머니 말씀 이한기 2024.05.12 13
272 중용中庸의 덕德 이한기 2024.04.12 13
271 그대들이시여! (조선왕조실록 독후감) -아해 김태형- 관리자 2024.04.08 13
270 나상호 노인회장 94세로 별세1 관리자 2024.03.28 13
269 이정무 이정자 회원 4월2일 축하연을 위해 준비모임1 관리자 2024.03.28 13
268 밭고랑 위에서/김소월 이한기 2024.04.01 13
267 첫사랑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관리자 2024.03.22 13
266 "스파 월드"는 휴스턴 주류 언론에서도 자주 취재할 정도로 명소 관리자 2024.03.15 13
265 바람과 햇살과 나 - 시바타 토요- 송원 2024.03.03 13
264 효도孝道 이한기 2024.02.20 13
263 걸림돌 - 공 광규- 관리자 2024.01.12 13
262 2024 경상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시 - 솟아오른 지하 황주현 관리자 2024.01.11 13
261 코미디언 양세형, 시인으로 인정받았다…첫 시집 '별의 집' 베스트셀러 기록 관리자 2024.01.08 13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30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