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나의 아들(5)
드디어 유리로 만든 고문실에서 넌 탈출.
인큐베이터에서 두달은 훨씬 넘게 살았던
나의 아가야
장하다 견뎌내서
간호사 스테이션 맞은편 일반병실로
널 안고 왔다 깃털같은 무게의 널
여덟명의 아가와 엄마들이 있는 곳
아가들보다 엄마들이 더 아파보인다
여전히 젖병의 젖꼭지를 빨 힘이 없고
팔과 다리를 힘있게 웅크리지 못하는
나의 아가야
괜챦아 좋아질거야
우유를 한모금도 넘기지 못하고 이내 사래가 들려
난 조그만 널 내 손바닥에 엎어놓고
아프게 등을 두드린다
넌 울면서 우유섞인 침을 흘리고
난 울면소 희망을 붙잡는다
그래 다음엔 두 모금만 삼켜 보거라
할 수 있어 장한 아들
참으로 모진 것이 목숨이고
더 모진 것이 모성으로 여겨지는 작품이네요
그런 아드님은 지금은 어떠신가요?
마치 아역스타의 이후가 궁금하듯이
그의 현재가 궁금하네요.
기왕지사 던져진 삶
'화이팅' 외에는 묘안이 없죠?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936 | 자화상 (4) | 2016.10.27 | 10 |
| 935 | 보경이네 (8) | 2016.10.27 | 10 |
| 934 | 개미 | 2016.10.27 | 10 |
| 933 | 보경이네 (10) | 2016.11.01 | 10 |
| 932 | 보경이네 (11) | 2016.11.01 | 10 |
| 931 | Precise V5 | 2017.04.04 | 10 |
| 930 | 회한 | 2017.04.18 | 10 |
| 929 | 이불을 빨며 | 2017.05.17 | 10 |
| 928 | LA휫니스의 아침풍경 | 2018.02.21 | 10 |
| 927 | 돌나물 물김치 | 2018.02.27 | 10 |
| 926 | 옆집마당의 수선화 | 2018.03.03 | 10 |
| 925 | 반숙과 물김치와 꽃 | 2018.03.04 | 10 |
| 924 | 토롱라 | 2018.03.05 | 10 |
| 923 | 이면수 구이 | 2018.03.05 | 10 |
| 922 | 어바웃 타임 | 2018.05.15 | 10 |
| 921 | 옛집의 다락방 | 2018.05.31 | 10 |
| 920 | 소낙비 | 2018.05.31 | 10 |
| 919 | 도마두개 | 2018.06.26 | 10 |
| 918 | 어제의 소나기 | 2018.06.26 | 10 |
| 917 | 오해예요 | 2018.08.01 | 1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