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석정헌
창틈으로 새어 들어 오는
촉촉한 겨울 냄새
늦은 가을비에 섞인
이른 첫눈이 온다
지난 계절까지
잊지 못하고 머뭇거리든
어슬픈 사랑은
멍하니 커피잔 손에 든
창에 비친 아련한 그리움되어
희미하게 흔들리고
그마져 여명에 밀려 멀어져 가고
모카향 가득한 김서린 커피
김도 향기도 점점 식어 간다
자취없이 빗물에 섞여 사라지는 첫눈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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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첫눈
석정헌
창틈으로 새어 들어 오는
촉촉한 겨울 냄새
늦은 가을비에 섞인
이른 첫눈이 온다
지난 계절까지
잊지 못하고 머뭇거리든
어슬픈 사랑은
멍하니 커피잔 손에 든
창에 비친 아련한 그리움되어
희미하게 흔들리고
그마져 여명에 밀려 멀어져 가고
모카향 가득한 김서린 커피
김도 향기도 점점 식어 간다
자취없이 빗물에 섞여 사라지는 첫눈 같이
조지아의 겨울은 한국같지 않아서
살을 에이는 듯한 한파도 없고
머리속을 띵하게 하는 혹한도 없지만
선배님의 시를 읽노라니
겨울의 정취는 물씬나네요
추수감사절 아침 아들네 집
새벽에 눈뜨니 비에 섞여 눈이 뿌리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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