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정원

Jenny2016.11.01 20:35조회 수 9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정원 / 송정희

 

흰 들깨꽂이 피기시작했다

들깻잎은 조금씩 누렇게 낙엽이 되며

노인처럼 당당히 정원을 지킨다

 

희고 큰 꽃을 피우던 장미는

이제 들깨 흰꽃보다 미워졌다

아름다움이 교체되었다

나의 정원에서

 

들깨꽃은 점점 길어지며

흰꽃이 밥풀과자처럼 부풀어 오른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벌들이 윙윙대며

흰 들깨 꽃을 사랑한다

 

봉숭아는 씨를 꽁꽁 싸고

분꽃은 콩알같은 까만 씨를

발라당 보여준다

나의 정원은 이렇게 겨울을 기다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오늘의 소확행(7월 11일) 2018.07.14 3
1095 늦은 호박잎 2018.08.31 3
1094 산행 (2) 2016.10.20 4
1093 어느 노부부 (5) 2016.10.20 4
1092 산행 (5) 2016.10.20 4
1091 부정맥 (7) 2016.10.20 4
1090 일기를 쓰며 2018.07.14 4
1089 추억의 포도 2018.08.16 4
1088 지은이와의 여행 2018.08.18 4
1087 오늘의 소확행(8.23) 2018.08.24 4
1086 통증 2018.09.07 4
1085 나의 어머니 (7) 2016.10.20 5
1084 바람 2016.10.20 5
1083 나의 어머니 (8) 2016.10.20 5
1082 산행 (14) 2016.10.27 5
1081 보경이네 (13) 2016.11.01 5
1080 왕지렁이 2018.05.07 5
1079 바람이 분다 2018.05.21 5
1078 저녁비 2018.07.23 5
1077 오늘의 소확행(7월 마지막날) 2018.08.01 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