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부정맥 (15)

Jenny2016.11.01 20:27조회 수 9댓글 0

    • 글자 크기

부정맥 (15) / 송정희

 

조심하느라 했는데 손을 베었다

조금 베었는데 피가 멈추지 않는다

피를 묽게하는 약 때문이다

 

일회용 작은 붕대로 꽉 감았더니

붕대 끝으로 보이는 손끝이

가지색으로 변했다

 

파랗게 변한 손끝을 만져보니

차갑고 탱탱하다

언젠가 동물병원에서 만졌던 뱀처럼

 

나의 부정맥은

내게 조심성과 느긋함을 가르친다

스승에게서도 배우지 못한 것을

나는 내게서 배운다

 

 

 

 

    • 글자 크기
산행 (13) 나의 정원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76 수잔 2019.12.22 8
975 불면 2016.10.10 9
974 일기 2016.10.20 9
973 산행 (6) 2016.10.20 9
972 정리 2016.10.20 9
971 도서관 (2) 2016.10.20 9
970 산행 (13) 2016.10.27 9
부정맥 (15) 2016.11.01 9
968 나의 정원 2016.11.01 9
967 지금 그곳은1 2018.03.22 9
966 시간의 미학 2018.05.07 9
965 대못 2018.06.14 9
964 뉴 훼이스 2018.07.14 9
963 오늘의 소확행(7.17) 2018.07.17 9
962 사랑이란 2018.08.01 9
961 손톱을 자르며 2018.08.11 9
960 월요일 아침에 2018.08.13 9
959 조화1 2018.08.18 9
958 오늘의 소확행(8.20) 2018.08.21 9
957 개미의 추억 2018.08.23 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