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부정맥 (15)

Jenny2016.11.01 20:27조회 수 9댓글 0

    • 글자 크기

부정맥 (15) / 송정희

 

조심하느라 했는데 손을 베었다

조금 베었는데 피가 멈추지 않는다

피를 묽게하는 약 때문이다

 

일회용 작은 붕대로 꽉 감았더니

붕대 끝으로 보이는 손끝이

가지색으로 변했다

 

파랗게 변한 손끝을 만져보니

차갑고 탱탱하다

언젠가 동물병원에서 만졌던 뱀처럼

 

나의 부정맥은

내게 조심성과 느긋함을 가르친다

스승에게서도 배우지 못한 것을

나는 내게서 배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36 추억 2019.11.29 16
135 오늘의 소확행(11월29일) 2019.12.01 15
134 안녕 11월 2019.12.01 14
133 12월 2019.12.01 20
132 친구 비키네 마당 2019.12.02 17
131 오늘의 소확행(12월4일) 2019.12.06 15
130 그림 클래스 2019.12.06 21
129 퀼트 2019.12.06 13
128 겨울밤 달님 2019.12.06 16
127 기일 2019.12.09 15
126 아침 소나기1 2019.12.09 25
125 오늘의 소확행(12월12일) 2019.12.13 10
124 요가 클래스 2019.12.13 8
123 아침풍경1 2019.12.13 22
122 이 가을의 끝을 잡고 2019.12.15 14
121 오늘의 소확행(12월16일) 2019.12.18 13
120 오늘도 2019.12.18 15
119 오늘 2019.12.19 8
118 또 한해를 보내며 2019.12.19 18
117 청국장 2019.12.20 16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