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에보니 (1)

Jenny2016.10.27 14:25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에보니 (1) / 송정희

 

에보니는 나의 고양이

여섯살 숫놈

성격이 온순하지만 자기 중심적이다

안보는 듯해도 나의 모든 행동을 관찰하고 있다

 

두살 반때 내게 입양된 에보니

전에 살던 집에서는 집 밖 출입을 했었나보다

늘 밖에 나가고 싶어 문 주위를 서성인다

내가 방심한 틈을타서 집을 빠져나갔다

 

집 주위를 서성이며 나를 약올린다

나갔다가 멀쩡이 들어온 적이 없다

지난 번에는 오른쪽 앞발을 길고양이에게 물려서

일주일을 걷지 못했다

 

밤새 비가 와서 거실문을 조금 열어둔다

혹시 들어올까 하고

억수같이 비가오는데도 밖이 더 좋은 녀석

배신감이 든다

들어오기만 해봐라

    • 글자 크기
산행 (1) 내 동생 인숙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76 목숨 2020.01.02 16
475 된서리 2020.01.22 16
474 부정맥 (1) 2016.10.10 17
473 부정맥 (5) 2016.10.10 17
472 산행 (1) 2016.10.10 17
에보니 (1) 2016.10.27 17
470 내 동생 인숙 2017.01.18 17
469 겨울의 흔적 2017.03.03 17
468 소란한 나의 정원 2017.04.01 17
467 술친구 2017.04.03 17
466 또 하루1 2017.04.06 17
465 하고 싶었던 말1 2017.04.12 17
464 사월이 지나가며1 2017.04.23 17
463 시간들, 나에게 주어진1 2017.04.26 17
462 쑥개떡 2017.05.03 17
461 집근처의 토네이도1 2017.05.05 17
460 막내 희정이 맥주병 탈출기 2017.05.10 17
459 부고를 듣고 2017.05.16 17
458 친구야 2017.05.21 17
457 에보니와 길고양이 2017.05.31 17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