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빔국수

Jenny2016.10.27 13:56조회 수 8댓글 0

    • 글자 크기

비빔국수 / 송정희

 

오랜만에 친구가 찾아왔다

오자마자 한국뉴스를 알려준다

세상엔 하고 싶은 일

누군가 꼭 해야만되는 일이 널렸는데

왜 굳이 하지말았어야만 하는 짓을 해서

뉴스에 나는 걸까   

 

나는 뉴스보다 점심이 더 중요하다

비빔국수가 먹고싶다는 친구를 위해

당근 빨간양파와 정원에서 금방딴 오이와 깻잎을 채썬다

찬물을 두번 더 부으며 잘 삶아낸 소면 위에

야채와 고추장을 넣고 비빈다

 

파란오이와 깻잎 빨간오이와 빨간양파

다른 색깔과 다른 맛이 하나가 된다

비빔국수가 하모니를 만드는 동안 친구는

하모니가 되지않는 세상을 한탄한다

세상이 비빔국수에게 배워야 한다

서로가 양보해야 하고 믿어야 함을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힘들다1 2018.07.07 17
1095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23
1094 흑백사진속의 우리 삼남매 2017.04.18 13
1093 휴식 2018.09.26 5
1092 휫니스의 풍경1 2018.06.20 21
1091 후회 되는 일1 2017.01.31 13
1090 후회 2018.02.28 12
1089 후회 2019.11.27 47
1088 회한 2017.04.18 10
1087 회복 2020.02.18 20
1086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2019.10.11 21
1085 황치열이 기분 안좋을까요 2017.05.24 14
1084 화해 2019.12.22 16
1083 화초들의 죽음2 2018.01.05 20
1082 화분의 위치를 바꾸는 아침 2019.08.29 12
1081 화분갈이1 2017.03.14 21
1080 혼자 먹는 스파게티 2019.08.18 19
1079 혼밥1 2018.08.02 17
1078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94
1077 호주의 포도밟기 축제 2017.05.17 2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