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보경이네 (6)

Jenny2016.10.27 13:49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보경이네 (6) / 송정희

 

하필이면 보경이네 집 앞에서

막내 영국이가 동네 또래 패거리들에게 맞고 있다

나는 뛰어들지도 못하고

죽어라 뛰어 집에 있는 영민이를 골목에서부터 부른다

 

딱지 접던 영민이가 눈을 부릅뜨고

동생을 구하러 한걸음에 달려간다

그제서야 나는 한숨 돌린다

내 할일은 여기까지

 

징징우는 영국이를 영민이가 구해왔다

공부잘하는 보경이가 영국이 콧구멍을 솜으로 막았다

쌍코피

내 동생 영민이는 국민학교에서 소문난 싸움대장이다

 

나는 이제 걱정이다

영민이에게 맞은애들이

오늘 밤 걔들 엄마랑 우리집에 몰려올 거니까

보경이 장애인 동생은 내 동생 영민이처럼 되고싶다

영민이는 걱정도 안한다

오늘 밤 아버지에게 신나게 두들겨 맞을텐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36 새소리 2017.03.30 32
235 무짱아찌 2018.08.11 11
234 이른아침 산책길 2019.09.15 18
233 약속 2020.01.01 13
232 일기를 쓰며 2018.07.14 4
231 오늘의 소확행(8.30) 2018.09.01 6
230 햇샇 가득한 2018.10.30 7
229 달의 전쟁 2020.01.17 19
228 오늘의 소확행(7월 11일) 2018.07.14 3
227 수고 2018.09.19 10
226 오늘은요 2018.10.30 8
225 뉴 훼이스 2018.07.14 9
224 오늘의 소확행(10월 29일) 2018.10.30 17
223 안신영 전회장님 2019.01.16 16
222 인생 2019.01.31 17
221 사돈이 갔다 2019.09.16 20
220 조울증 2018.07.14 16
219 반환점을 돌다 2019.01.31 15
218 오늘의 소확행(8월1일) 2019.08.02 10
217 어쩌나 2020.01.02 11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