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자화상 (4)

Jenny2016.10.27 13:40조회 수 10댓글 0

    • 글자 크기
자화상 (4) / 송정희


20년도 전에 입었던 옷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가끔씩 입어보면 여며지지도 않는 옷들
나는 지금 내 모습을 알고싶지않다
옷장속에 걸려있는 그 옷속의 몸매만 기억할 뿐

교회가는 날만 정성스레 화장을 한다
아무리 공들여 화장을해도 거울속의 여자는 고아지지 않는다
이제야 그 의미를 이해한다
젊음이 아름다움 이란 것을
그 젊음은 소리없이 찾아왔다 인사도 없이 가버렸다

텔레비전에 늙은 여배우가 나왔다
더 이상 예쁘지도 젊지도 않은 여배우
그 여배우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당당히 말하지만
그래도 그 늙은 여배우는 곱지 않다
시드는 꽃은 고운게 아니라 우아하기 때문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6 갈바람 2016.11.15 39
55 기다림의 꽃 2020.04.19 39
54 미니 다육이 2018.08.21 41
53 9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2 2019.09.08 41
52 저녁이면1 2020.03.12 41
51 보키쌤(2)1 2020.03.02 42
50 선 잠을 깨어 2016.10.10 43
49 카페인 끊기2 2020.02.10 43
48 오늘의 소확행(3월14일) 2020.03.16 43
47 라클레시아 2017.05.29 44
46 감사합니다4 2019.12.30 44
45 랭보와 베를렌 2019.08.24 45
44 가족여행 둘째날 2019.06.09 46
43 나의 어머니 (10) 2016.10.20 47
42 후회 2019.11.27 47
41 에보니 2016.11.01 48
40 들깻잎 새싹 2017.03.03 52
39 일만시간의 법칙 2017.05.28 53
38 오늘의 소확행(4월19일)3 2020.04.19 53
37 내 옷장속의 가을 2016.11.30 5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