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보경이네 (5)

Jenny2016.10.20 18:41조회 수 66댓글 0

    • 글자 크기

보경이네 (5) / 송정희

 

문선이 아버지는 공인회계사

보경이네 보다 부자라는게 나는 이해가 잘 안된다

보경이네는 백화점도 있는데

보경이엄마는 나를 볼때마다 무언가를 주신다

연필 지우개 사탕 과자...

문선이 엄마는 한 번도 뭘 주신 적이 없다

 

오늘은 좋은 일로 세 엄마가 뭉쳤다

문선이네가 사과 과수원을 샀단다

그래서 문선이 엄마가 한턱 내신다고

나는 엄마손에 끌려 보경이네 뒷문으로 들어갔다

문선이 엄마는 오늘도 김치 부침개를 부쳐오셨다

 

보경이 엄마가 한마디 하신다

돈있는 년이 문딩이 같다며

가게에서 파는 마른 오징어와 먹던 반찬을 내오신다

잊지않고 라면땅 한봉지를 내게 던져주신다

장애인 아들이 엄마대신 가게를 본다

나는 걱정이 된다 보경이가 화낼까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76 새의 언어 2019.07.18 12
375 후회 2019.11.27 47
374 추락 2016.10.10 16
373 갈바람 2016.11.15 39
372 아이들의 당부 2018.08.03 14
371 두번째 요가 클래스 2018.09.13 13
370 산책 2018.10.22 8
369 큰아이 2016.10.10 16
368 나의 아들 (5) 2016.11.15 16
367 크무즈 2018.08.03 6
366 사돈 2018.09.13 11
365 기우는 한해 2018.10.22 7
364 오늘의 소확행(8월13일) 2019.08.14 10
363 부정맥 (5) 2016.10.10 17
362 분열이 지난 뒤 2016.11.15 11
361 겨울의 흔적 2017.03.03 17
360 처음 만난 새 2017.05.19 15
359 지는 꽃 2018.08.03 11
358 봉지커피 2018.10.23 9
357 나의 외딴 섬 2019.03.13 15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