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도서관 (1)

Jenny2016.10.20 09:18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도서관 (1) / 송정희

 

집이 더워서 피서를 왔다 도서관으로

방학이라 아이들이 바글바글

로비의 소파에는 나마냥 피서나온 노인들이 가득하다

 

조용한 방이라고 써있는 방을 들여다본다

빈자리가 둘 들어가 그 중 구석자리를 잡는다

일기장 영어단어집 물통 안경집 껌통 전화기 전화기 충전기 필통

끝없이 나온다 가방에서

 

피서를 온 게 아니라 이사를 온 것이다

멀쩡한 집을두고 왜

우리집은 87

도서관은 72

이사를 올법하지 않은가 도서관으로

 

작은 방에 책상을 미로처럼 배치해 열명이나 앉을 수 있다

모두 조용히 공중도덕을 지킨다

우리는 문화인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산행 때 산속에서의 무질서가 그립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36 저녁비 2019.08.14 14
235 선물같은 아침 2019.08.15 14
234 걱정 2019.08.15 20
233 녀석들과의 저녁산책 2019.08.16 15
232 오늘의 소확행(8월16일) 2019.08.17 19
231 한여름의 하루 2019.08.18 14
230 아쉬운 팔월이여 2019.08.18 13
229 혼자 먹는 스파게티 2019.08.18 19
228 여름비 2019.08.19 14
227 불면의 밤 2019.08.19 19
226 아침 요가클라스 2019.08.20 11
225 아 여름이여 2019.08.20 19
224 바람의 기억 2019.08.21 17
223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8
222 영화"노인들" 2019.08.22 22
221 낙엽되는 작두콩잎들 2019.08.22 9
220 살아온 이유 2019.08.22 16
219 숨바꼭질 2019.08.23 13
218 감동입니다 2019.08.23 13
217 랭보와 베를렌 2019.08.24 45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