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부정맥 (8)

Jenny2016.10.20 09:14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부정맥 (8) / 송정희

 

장을 보며 포장된 고기를 든다

내 속에서도 둘이 외친다

안돼 혈중지방

먹자 맛있겠다

슬그머니 내려놓고 생선파는 곳으로 가지만

내려놓은 포장육이 저만큼서 운다

 

손질한 고등어를 얼음에 채우며

내 손에 성질나는 한 놈을 다독인다

다음에 먹자

그렇게 타협을 끝낸다

옛 적 유관순 언니는 나라도 지켰는데

나는 내 몸하나 지키기 힘들다

 

침대에 누워 살며시 왼쪽 손목에서 맥박을 느껴본다

포장육 내려놓고 고등어 먹었는데

맥박

너 규칙적으로 뛰지 않으면 가만 안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56 비오는 아침 2020.02.12 23
1055 오늘의 소확행(2월11일) 2020.02.12 18
1054 부러우면 지는거다 2020.02.10 26
1053 카페인 끊기2 2020.02.10 43
1052 2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 2020.02.09 31
1051 오늘의 소확행(2월7일) 2020.02.07 20
1050 첫눈 2020.02.07 27
1049 싱숭생숭2 2020.02.06 28
1048 비의 콘서트3 2020.02.05 34
1047 오래된 기억들을 보내며 2020.02.05 19
1046 십년뒤에도1 2020.02.02 23
1045 2월이 부쳐 2020.02.02 17
1044 오늘의 소확행(2월1일) 2020.02.02 15
1043 조용한 오전 2020.02.01 135
1042 일월 마지막 날에 2020.01.31 23
1041 오늘 그린 그림은 2020.01.30 18
1040 정월을 보내며1 2020.01.30 101
1039 한시간 2020.01.30 16
1038 보키쌤 2020.01.30 19
1037 문병을 다녀와서 2020.01.29 1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