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친구야 너는 아니? - 이 해인-

관리자2024.04.16 11:35조회 수 7댓글 0

    • 글자 크기

 

 

친구야 너는 아니?

 

- 이해인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 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서는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처럼 하시던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는 날

친구야
봄비처럼 고요하게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 싶은 내 마음
너는 아니?
향기 속에 숨긴 나의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 이해인 수녀님의 "기쁨이 열리는 창" 中 -

 

 

 

 

2024년 4월 16일 화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7 협객(俠客) 이한기 2023.10.26 58
496 행복 - 천상병- 관리자 2024.02.09 7
495 함께라서 행복하다 - 이 강흥- 관리자 2024.02.13 9
494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11] 꽃을 따르라 관리자 2024.03.20 10
493 어느 노老교수의 이야기 이한기 2024.04.12 15
492 The $105 Trillion World Economy 관리자 2024.02.13 9
491 질문과 대답 이한기 2024.04.29 11
490 『농무』의 시인 고 신경림 “어허 달구 어허 달구 한 세월 장똘뱅이로 살았구나” [김용출의 문학삼매경] 관리자 2024.06.14 4
489 별/가람 이병기 이한기 2023.10.12 58
488 탈무드의 현명한 인생 처세술 관리자 2024.06.14 4
487 첫 키스에 대하여 - 칼릴지브란- 관리자 2024.02.24 24
486 홀로서기 1, 2, 3 - 서 정윤 관리자 2023.12.04 11
485 제1회 김재윤문학상 제정...제주 초·중학생 시(詩) 공모 관리자 2024.05.09 7
484 욕지, 감꽃 목걸이/김연동 이한기 2024.05.13 24
483 [축시] 행복은 선택 - 송원 박 항선- 송원 2024.04.04 12
482 대보름/박경리 이한기 2024.02.24 33
481 사랑의 향기 풍기는 사람 관리자 2024.03.05 4
480 대부(大夫)(1) 이한기 2023.12.04 77
479 나태주 시인의 풀꽃 문학관- 공주시 가볼 만한 곳 관리자 2024.03.05 8
478 ‘파도 파도 미담만’ 토트넘 캡틴 손흥민, 동료 부상에 불같이 화낸 이유는? 관리자 2024.03.14 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0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