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산행 (1)

Jenny2016.10.10 21:50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산행 (1) / 송정희


처음에는 어깨가 쓰라렸다
처음 메보는 어깨의 배낭 때문에
어깨의 앞끈을 옮겨가며 뒤뚱뒤뚱 걸음을 옮겼다

이제는 옆구리가 쓰라려 온다
허리끈을 너무 조였나보다
흐슨하게 해보니 등 뒤의 배낭이 덜컹덴다
다리 허리 끈을 조인다

첫날인데 7마일을 걸었다
아미 카롤라 폭포에서 세번째 쉼터까지
배낭을 내리고보니 어깨와 옆구리 골반뼈가 다 벗겨졌다
평상에서 벗겨진 상처에 약을 바르고 하늘을 본다

하늘이 큰 나무들 사이에서 겨우나를 찾아냈다
고생했다고 웃어준다
혼자 밤을 지내는 것이 두려워 누군가 오기를 간절히 기다려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7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4 2019.07.14 34
1095 감사합니다4 2019.12.30 44
1094 날 이기는 에보니3 2017.06.15 25
1093 오늘의 소확행(4월19일)3 2020.04.19 53
1092 8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3 2019.08.11 32
1091 부추씨앗3 2017.03.24 18
1090 역전앞 지하다방에서3 2020.02.24 28
1089 6월 문학회 모임(이천 일십 칠년)3 2017.06.13 75
1088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22
1087 비의 콘서트3 2020.02.05 34
1086 에스페란토2 2017.08.24 24
1085 가을이 오는 소리2 2017.08.09 36
1084 싱숭생숭2 2020.02.06 29
1083 치과에서2 2016.10.20 25
1082 등신,바보,멍청이2 2017.06.16 126
1081 문학회 모임 (오월 이천일십칠년)2 2017.05.08 35
1080 허리통증2 2018.09.06 18
1079 막내2 2018.03.18 15
1078 9월을 보내며2 2019.09.26 25
1077 김 쌤 힘드셨죠2 2018.10.02 2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