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산행 (1)

Jenny2016.10.10 21:50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산행 (1) / 송정희


처음에는 어깨가 쓰라렸다
처음 메보는 어깨의 배낭 때문에
어깨의 앞끈을 옮겨가며 뒤뚱뒤뚱 걸음을 옮겼다

이제는 옆구리가 쓰라려 온다
허리끈을 너무 조였나보다
흐슨하게 해보니 등 뒤의 배낭이 덜컹덴다
다리 허리 끈을 조인다

첫날인데 7마일을 걸었다
아미 카롤라 폭포에서 세번째 쉼터까지
배낭을 내리고보니 어깨와 옆구리 골반뼈가 다 벗겨졌다
평상에서 벗겨진 상처에 약을 바르고 하늘을 본다

하늘이 큰 나무들 사이에서 겨우나를 찾아냈다
고생했다고 웃어준다
혼자 밤을 지내는 것이 두려워 누군가 오기를 간절히 기다려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56 비오는 아침 2020.02.12 24
155 오늘의 소확행(2월20일)1 2020.02.21 24
154 막장 드라마 2016.10.10 25
153 치과에서2 2016.10.20 25
152 보경이네 (4) 2016.10.20 25
151 수필: 에보니 밥 2016.11.22 25
150 소나무가 보이는 작은길가의 집 2017.03.26 25
149 쉽지 않은 도전 2017.05.02 25
148 필연2 2017.06.14 25
147 날 이기는 에보니3 2017.06.15 25
146 삼시세끼1 2017.08.27 25
145 9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7.09.10 25
144 내가 사는 세상은 2018.10.18 25
143 가슴 서늘한 헤어짐1 2019.01.31 25
142 나 홀로 집에 넷째날2 2019.02.11 25
141 Fort Yargo State Park 2019.04.08 25
140 9월을 보내며2 2019.09.26 25
139 발렌타인데이 카드 2020.02.14 25
138 나의 어머니 (2) 2016.10.10 26
137 나의 어머니 (17) 2016.11.22 26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