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5) / 송정희
방안에 시계를 치웠다
내 심장소리 같아서
내 심장소리 하나로도 족하다
째깍 째깍 째각
내 심장이 힘들다고 헐떡인다
간난아이 어르듯 얼른 편한 곳에 앉는다
그래 그래 미안해
전화기가 소리를 낸다
소식왔다고 편지왔다고 사진왔다고
음소거로 해놓는다
혹시 심장이 놀랠까봐
그래 그래 조심할께
피아노를 치고 비올라를 켜면 내 심장이 좋아한다
자장가는 아니었는데 쌔근대듯 같은 간격으로 심장이 뛴다
콩닥 콩닥 콩닥
![]() |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096 | 어머니와 커피2 | 2017.04.30 | 1390 |
1095 | 하루의 끝 | 2018.04.13 | 534 |
1094 | 어느 노부부 (3) | 2016.10.10 | 200 |
1093 | 잎꽂이 | 2018.08.27 | 169 |
1092 | 선물 | 2019.07.18 | 159 |
1091 | 약속들 | 2017.04.05 | 157 |
1090 | 조용한 오전 | 2020.02.01 | 135 |
1089 | 등신,바보,멍청이2 | 2017.06.16 | 125 |
1088 | 님1 | 2017.01.07 | 125 |
1087 | 부정맥 (4) | 2016.10.10 | 105 |
1086 | 세월 | 2016.11.01 | 102 |
1085 | 정월을 보내며1 | 2020.01.30 | 101 |
1084 |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 2019.02.16 | 94 |
1083 | 3단짜리 조립식 책장1 | 2017.02.08 | 94 |
1082 | 새벽비 | 2017.02.15 | 90 |
1081 | 작은 오븐 | 2017.02.12 | 89 |
1080 | 세상에 없는것 세가지 | 2020.03.11 | 88 |
1079 | 브라질리안 넛 | 2017.06.07 | 85 |
1078 | 애팔레치안 츄레일 첫째날 | 2016.11.08 | 84 |
1077 | 땅콩국수 | 2016.10.27 | 8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