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추락

Jenny2016.10.10 21:45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추락 / 송정희


유명한 남자배우가 추락하고있다
사랑없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세상은 진실이 궁금한게 아니라
추락하는 장면을 관람 중이다

죄인처럼 모자와 입가리개로 얼굴을 가리고
촛점없는 눈으로 바닥을 응시한다
그가 지은 죄는 뭘까
그가 추락하는 이유는 뭘까

그 옛날 죄인이 맨 손으로 맹수와 싸우는 것을 보는 것이
신나는 볼거리였던 때가 있었다
죄인이 죽던 맹수가 죽던 관중은 환호한다
선과 악도 승패의 기준도 없다
철저히 찢겨지는 몸뚱이에 열광할 뿐

나는 말해주고 싶다
추락하는 것을 멈출 수는 없어도
이게 끝이 아니라고 추락하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비상하는 시간이 온다고
추락은 실패가 아니라 상처일 뿐이라고

    • 글자 크기
초승달과 나 추수감사절과 주환이 생일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6 초승달과 나 2020.02.28 20
추락 2016.10.10 16
114 추수감사절과 주환이 생일 2019.11.29 14
113 추억 2019.11.29 14
112 추억의 포도 2018.08.16 4
111 춤추는 향나무1 2017.09.11 18
110 충고1 2017.04.15 23
109 치과 진료 2019.01.18 15
108 치과에서2 2016.10.20 25
107 치과진료 2018.09.14 10
106 치자 화분 2019.09.04 12
105 친구 2018.02.26 11
104 친구 비키네 마당 2019.12.02 14
103 친구 생일상 2018.03.07 18
102 친구들과의 점심모임1 2018.08.16 10
101 친구사이 2019.04.17 30
100 친구야 2017.05.21 17
99 칠순의 검은띠 2018.06.26 14
98 칠월1 2019.07.01 22
97 칠월에 부쳐 2018.07.16 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