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불면

Jenny2016.10.10 21:44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불면 / 송정희


야속한 불면증이 낮잠을 키운다
그럴테면 지난 밤 꿈속에서 마저 듣지 못한 낯 간지러운 고백이라도 듣게하던지
깨고나니 아침인지 저녁인지 헛갈리기만 하다

슬그머니 걱정이 앞선다
낮잠을 이렇게 잤으니 오늘 밤 찾아올 불면의 시간이
타협을 해볼까? 원하는 것이 뭐냐고
친구로 살기에는 너무 불편한 상대이다

잠오게 한다는 꽃잎차도 우려내고
은은한 향의 초도 피워본다
신부처럼 따뜻한 물에 몸을 씻고
예쁜 잠옷으로 입는다
깊은 잠에 취해보려고

이제는 홀로 잠드는게 익숙해질 만큼의 시간이 지났을텐데
잠오지 않는 밤엔 그 사람이 그립다
붉은 와인 한 잔 마셔야겠다
오늘 밤 꿈에 그 사람 만나면 와인향기 전해주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36 집들이 준비 2019.01.24 18
135 집들이 풍경 2019.01.28 13
134 집안내럭 2018.07.09 14
133 집으로 오는 길 2019.07.24 15
132 착한 여자 2017.06.06 17
131 참새 방앗간2 2017.08.22 32
130 창에 달 2019.03.19 8
129 책망 2017.05.26 15
128 처음 만난 새 2017.05.19 15
127 처음 사는 오늘 2019.04.16 19
126 천년이 가도 2018.08.31 10
125 천사가 왔어요 2018.10.04 15
124 첫 방문자 명지 2019.01.18 14
123 첫눈 2020.02.07 29
122 첫눈이 오면 2018.01.01 22
121 첫사랑 충한이 오빠 2017.05.10 34
120 첫용돈 2018.07.09 8
119 청국장 2019.12.20 17
118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32
117 초복 2018.07.17 6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