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빗물

Jenny2016.10.10 21:31조회 수 38댓글 1

    • 글자 크기
빗물 / 송정희


누군가 슬피우나봅니다
어두운 밤하늘 한자락 붙잡고
밤새 울고있나봅니다

별들도 눈치보며 숨었나봅니다
별빛때문에 우는 이 놀랠까봐
숨었나봅니다

누군가 슬피 우는가봅니다
새벽이 오도록 아픈 맘 가시지 않나 봅니다

늘 울던 새들도 숨었나봅니다
저들까지 울면 우는 이 더 슬플까봐 숨었나봅니다

누군가 슬피 우나봅니다
그 눈물이 고여 더 아픈이의 가슴을 쓸어줍니다
그 눈물이 고여 덜 자란 영혼을 살찌웁니다
그 눈물이 고여 더러운 웅덩이를 맑게합니다

이제 곧 아침이 오면 우는이의 고단한 눈꺼플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창문으로 빗물이 흘러내립니다













    • 글자 크기
칠월 정전

댓글 달기

댓글 1
  • 왜 이리 슬플꼬


    밤새 울던 이  생각하니 이아침도 눈물이 납니다


    영혼을  살찌우고  웅덩이를  맑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송정희씨 놀랍습니다  대단하십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6 두껍아 두껍아1 2017.08.31 23
95 오월의 신부1 2017.05.14 15
94 광복절 영화1 2017.08.18 27
93 후회 되는 일1 2017.01.31 13
92 자스민 향기1 2017.07.31 27
91 집근처의 토네이도1 2017.05.05 17
90 칠월을 보내고 팔월을 만나다1 2019.08.01 23
89 오늘은1 2018.08.01 10
88 매일 치매1 2018.09.11 9
87 칠월1 2019.07.01 22
빗물1 2016.10.10 38
85 정전1 2017.09.12 24
84 혼밥1 2018.08.02 17
83 안개비1 2018.02.20 18
82 레몬씨앗1 2017.03.24 14
81 십년뒤에도1 2020.02.02 24
80 부정맥 (2)1 2016.10.10 30
79 아름다운 아이들의 죽음1 2017.04.07 15
78 휫니스의 풍경1 2018.06.20 21
77 어머니의 소포1 2017.04.21 1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