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어머니 (3)

Jenny2016.10.10 21:29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어머니 (3) / 송정희


내가 어머니를 기억하지 못하던 시절에도
어머니는 나를 기억하신다
할머니 등에서 자란 나는 할머니가 엄마인 줄 알았단다
직장생활을 하셨던 어머니는 밤에만 내게 젖을 물리시고 나는 자는 동안에만 엄마 품에 있었단다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나를 부르시면
망설임없이 할머니께로 기어갔다는 말씀을 지금도 서운해하시며 말씀하시곤 한다
그래도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또래들보다 재미없고 애교없는 나는
어머니에게 다정한 애교한 번 떨어보지 못했다
실은 해보려고 했지만 어색해서 못했다
이 사실을 어머니는 모르신다

엄마 어머니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
지금이라도 오십훌쩍 넘은 딸의 애교 한 번 받아보시렵니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16 산책길의 풍경 2018.11.26 14
215 부정맥 (1) 2016.10.10 17
214 오늘의 소확행(2월1일) 2020.02.02 15
213 기도 2016.10.10 19
212 소포 2018.08.02 12
211 함석지붕집 2019.04.08 14
210 2월이 부쳐 2020.02.02 17
209 나의 어머니 (5) 2016.10.10 20
208 아침식사 2018.02.20 21
207 오늘의 소확행(7월9일) 2018.07.09 6
206 그리운것들이 있습니다 2017.02.01 23
205 어느 여배우의 죽음 2017.04.20 16
204 요가 클래스 첫날 2018.09.12 7
203 Fort Yargo State Park 2019.04.08 25
202 부러우면 지는거다 2020.02.10 28
201 아침산책 2016.10.10 18
200 시우야 2018.06.20 15
199 오늘의 소확행(4월 7일) 2019.04.08 10
198 부정맥 (3) 2016.10.10 15
197 브런치 2018.09.12 8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