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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어머니 (2)

Jenny2016.10.10 21:28조회 수 2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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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 (2) / 송정희


오늘도 같은 시간에 카톡으로 전화를 한다
기다렸다가 받으셔서 금새 대답을 하신다
오늘은 내 이름을 부르신다
정희야 하고
그 곳은 밤 8시 30분

어머니가 미국 다녀가신지 3개월 보름이 지났다
나는 어머니의 목소리로 하루를 열고
어머니는 내 목소리를 듣고 잠자리에 드신다

오늘도 경로당에서 있었던 똑같은 일상을 마치 처음인양 이야기 하신다
나도 처음인양 웃어드린다

어머니에게 돌아가신 아버지는 아직도 마흔 아홉살
유언 한마디 없이 교통사고로 퇴근길에 돌아가신 아버지는
어머니 가슴 속에 아픔 덩어리

어머니는 83세
거의 아버지의 두배를 장수 중
지아비의 단명을 대신 보상받으셨노라 우스게소리를 진담인 듯 농담인 듯 하신다
어머니 아버지의 두배만 사세요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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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 (17) 9월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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