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흔들리는 가을

석정헌2016.10.04 09:22조회 수 48댓글 0

    • 글자 크기


    흔들리는 가을


             석정헌


여름의 한중간에서

맞이한 입추

백로까지 지났건만

축처진 몸을 뚫고

더위는 아직도 내 주변을 서성이며

나를 괴롭힌다


추분 지나 한로 코앞인데

끈적거리며 맥 못 추게 하든 더위

미친듯 숲속을 두드리며 

쏟아진 소나기에 밀린

더위는 내려 앉고

우산 아래 내마음은 비에 흠뻑 젖는다

묻지 않고 흐르는 

개울물에 섞인 이른 낙엽 

더위 함께 멀어지고

토라져 올 것 같지 않튼 가을

잰걸음으로 달려 오고

나무 그림자에 묻힌  

달래주지 못한 그리움

타올라 흩뿌려지는 낙엽

빼꼼히 뚫린 높은 하늘 파랗다

    • 글자 크기
먼저 보낸 친구 빗돌 2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49 먼저 보낸 친구 2015.03.19 11
흔들리는 가을 2016.10.04 48
347 빗돌 2 2017.12.06 27
346 설날 2 2018.02.16 36
345 어언 70년 2021.03.18 24
344 희망에 2015.03.09 18
343 내 그럴 줄 알았다 2023.01.10 54
342 소나기 속에 뜬 달 2016.02.24 148
341 험한 세상 하얀 눈이 내린다 2017.12.09 33
340 오늘도 어머니가 2018.07.27 31
339 마가레타 (Magareta) 2015.03.05 37
338 박꽃 2015.03.09 16
337 흔들리는 봄 2015.03.19 12
336 무서운 2015.08.17 14
335 시때문에 행복한 날들 2016.05.09 37
334 낮술 2019.11.16 23
333 장미가시에 찔리다 2015.03.09 91
332 빛나는 하늘 2015.03.19 8
331 결별 2015.06.30 16
330 울고 싶어라 2015.08.17 98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