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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誕生

이한기2024.02.25 13:34조회 수 3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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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생誕生

 

유옹 송창재

 

시詩는 무엇이다가 

내게서 났을까

 

 밤에 꾸는 꿈이었을까

 낮에 쓰는 백일몽이었을까

  Cleopatra였을까

  Caesar였을까

 

사랑과 미움을 한 글에 담아

   그리워서 잊으려 

    단번에 쓰고

     보고 울다 웃으며

     마르면 쓰고

 

       시詩는 

울긋불긋 제 멋드러진 추상화 

  Picasso의 Pierrot이다.

 

굴렁쇠 굴리던 손 놓고

하늘을 보고

  겨드랑이 목발 세워 

 춤추게 하고

 

  이 밤

  외론 술잔과 대작對酌하며 

   들려오지 않는

권주가(勸酒歌)에 답창答唱하며

   장진주사 응얼웅얼 읊어

 

   한 잔 먹세 그려

   또 한 잔 먹세 그려

  권勸커니 잣커니

  그림자 임 삼아

 

    시인詩人은 

   피곤하고 외롭고 지쳐서 

    시詩는 

죄인인 양 고개도 못 쳐든다.

 

   그 자식 만들고자 

   이 밤에 뒤척이며 

   포악暴惡한 욕정欲情을

    승화昇華시켜 끙끙거린다.

 

     옥동자(玉童子)는 

살이 찢기는 산고産苦의 정성이다.

  그것은 대낮에 꾸는 예쁜 꿈이다.

 

시詩는

 괴롭겠다

그런 시인詩人과 함께 해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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