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5] 매화를 찾아서

관리자2024.01.29 11:05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4/01/29/Y7LWYBD7URAZXBDCP3AD7QZIJA/

 

 

원문을 읽으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해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5] 매화를 찾아서

 

 

 

 

 

매화를 찾아서

 

- 신경림(1935~)-

 

구름떼처럼 모인 사람들만 보고 돌아온다

광양 매화밭으로 매화를 보러 갔다가

매화는 덜 피어 보지 못하고.

그래도 섬진강 거슬러 올라오는 밤차는 좋아

산허리와 들판에 묻은 달빛에 취해 조는데.

차 안을 가득 메우는 짙은 매화향기 있어

둘러보니 차 안에는 반쯤 잠든 사람들뿐.

살면서 사람들이 만드는 소음과 악취가

꿈과 달빛에 섞여 때로 만개한 매화보다도

더 짙은 향내가 되기도 하는 건지.

내년 봄에도 다시 한번 매화 찾아 나섰다가

매화는 그만두고 밤차나 타고 올라올까.

 

 

 

2024년 1월 29일 월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8 가시/정호승 이한기 2024.06.09 14
117 가까히 하기엔 너무나 먼 당신.1 정희숙 2017.10.07 95
116 『농무』의 시인 고 신경림 “어허 달구 어허 달구 한 세월 장똘뱅이로 살았구나” [김용출의 문학삼매경] 관리자 2024.06.14 4
115 “절대 월드클래스 아니다”…아버지 혹평했지만 손흥민에게 벌어진 일 관리자 2024.03.20 6
114 “이게 월뭬만이에유~” 충청향우회 효도잔치 마련 관리자 2024.05.22 4
113 “어쩌면 시 쓰기가 멈춰지지 않아서”…‘여든’ 나태주 시인의 봄볕같은 고백 [북적book적] 관리자 2024.05.30 307
112 “어쩌면 시 쓰기가 멈춰지지 않아서”…‘여든’ 나태주 시인의 봄볕같은 고백 [북적book적] 관리자 2024.06.06 198
111 ‘파도 파도 미담만’ 토트넘 캡틴 손흥민, 동료 부상에 불같이 화낸 이유는? 관리자 2024.03.14 1
110 ‘주주들 난리 났다’ 테슬라 최신 자율주행, 상상 초월 근황 관리자 2024.04.14 5
109 ‘아낌없이 주는 나무’ 뒤에 숨은 기가 막히고 속이 뚫리는 156편의 시+그림 관리자 2023.12.02 6
108 [하이쿠}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번개를 보면서도 삶이 한 순간이라는 걸 모르다니! 관리자 2024.01.08 17
107 [태평로] 김혜순 시인이 세계에 쏘아 올린 한국詩 관리자 2024.04.10 7
106 [축시} 경사 났네유 - 권요한 관리자 2024.04.04 12
105 [축시] 축복의 길 -이 외순- 관리자 2024.04.04 5
104 [축시] 촛불잔치 -박달 강희종- 관리자 2024.04.04 7
103 [축시] 신랑 신부가 - 월우 장 붕익- 관리자 2024.04.04 10
102 [축시] 새 둥지 튼 원앙鴛鴦 한 쌍雙 - 淸風軒- 관리자 2024.04.04 16
101 [축시] 행복은 선택 - 송원 박 항선- 송원 2024.04.04 12
100 [축시] 겹경사 - 효천 윤정오 관리자 2024.04.04 9
99 [책&생각]나는 이제 달리지 않고 누워 있다 관리자 2024.04.08 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