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강설江雪/유종원柳宗元

이한기2024.01.26 10:07조회 수 36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강설江雪

 

   산이란 산엔 

새 한 마리도 날지 않고

千山鳥飛絶천산비조절

 

 길이란 길엔

사람 자취는 사라졌는데

萬俓人踪滅만경인종멸

 

외로이 떠 있는 배에

       도롱이와 삿갓차림 늙은이            孤舟蓑笠翁고주사립옹

 

  홀로 낚시를 하네!

        눈 내리는 추운 겨울 강에서            獨釣寒江雪독주한강설

 

  - 유종원柳宗元 -

 

 오언절구五言絶句의 정형시

定型詩이다.

주제主題는 대자연 속에

숨어사는 자者의모습.

시詩의 표현은 산수경치

山水景致의

세밀한 묘사가 돋보이며

객관적 세계를

꾸밈없이 차분하게 그려내

고요하고 쓸쓸한

시적詩的 분위기와

시인의 외로움을

효과적으로 드러내었다.

 

 유종원(773 ~ 819)은

당唐나라의 시인으로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산수시山水詩를 잘 지었다.

 

 눈 내리는 추운 겨울

강 위 배를 띄워놓고 

낚시를 하는 늙은이의 모습을

노래한 이 작품은

속세의 어려움을 견디며 

대자연 속에 시정신詩精神을

꽃피운 것으로 평가된다.

 

종우宗愚 이한기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4년 1월 26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8 평생 시인의 시집 한 권, ‘숨어 있는 향수’ 관리자 2023.12.22 10
157 Happy Runner's Marathon Club 관리자 2024.03.24 4
156 타령(打令) 이한기 2023.11.18 43
155 최악의 악은 사람이다 - 김동진- 관리자 2024.01.06 26
154 이런 사람 저런 사람 - 이해인- 관리자 2024.01.17 12
153 벽상壁上에 걸린 칼이 이한기 2024.02.23 36
152 봄이오는 길목에서 - 이 해인- 관리자 2024.03.04 6
151 간조 - 민구 시인- [책&생각] 세밑, 마흔살 시인의 이토록 투명한 청승 관리자 2023.12.22 10
150 World-Okta Golf Tournament 관리자 2024.03.24 11
149 K2-18B 이한기 2024.06.13 14
148 건강하게 사는 법 관리자 2024.05.17 10
147 Mount Rushmore National Memorial South Dakota 관리자 2024.03.13 7
146 [詩 한 편] 초행길 관리자 2024.03.13 4
145 사유(思惟)의 시간 이한기 2024.05.19 17
144 어머니에 관한 시 모음-Happy Mother's Day! 관리자 2024.05.11 3
143 이른 봄의 시/천양희 이한기 2024.02.20 22
142 경기 후 손흥민 행동에 놀란 현지 팬...‘자격이 없네, PL이 그를 품을 자격’ 관리자 2024.03.13 2
141 2024년 5월 11일 스와니서 아시안 문화축제 열려 관리자 2024.05.11 7
140 102세 美참전용사,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 참석 길에 숨져 관리자 2024.06.07 3
139 포인트는, 요강과 머슴에 있지 않다!! Jenny 2017.11.22 79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30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