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대학 시절 - 기 형도-

관리자2024.01.02 17:43조회 수 8댓글 0

    • 글자 크기

 

 

 

 

 

대학시절 

 

 

-기 형도-

 

 

나무의자 밑에는 버려진 책들이 가득하였다

은백양의 숲은 깊고 아름다웠지만

그곳에서는 나뭇잎조차 무기로 사용되었다

그 아름다운 숲에 이르면 청년들은 각오한 듯

눈을 감고 지나갔다, 돌층계 위에서

나는 플라톤을 읽었다, 그때마다 총성이 울렸다

목련철이 오면 친구들은 감옥과 군대로 흩어졌고

시를 쓰던 후배는 자신이 기관원이라고 털어놓았다

존경하는 교수가 있었으나 그분은 원체 말이 없었다

몇 번의 겨울이 지나자 나는 외톨이가 되었다

그리고 졸업이었다, 대학을 떠나기가 두려웠다

 

 

 

 

 

 

 

2024년 1월 2일 화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7 어느 95세 노인의 수기 이한기 2024.06.15 26
196 Pi(π) Day(3월 14일) 이한기 2024.03.14 27
195 버리면 좋은 것 이한기 2024.03.27 27
194 한식寒食 이한기 2024.04.05 27
193 젊어질 수 있는 방법 이한기 2024.06.18 27
192 중요(重要)한 것 이한기 2024.01.14 28
191 장 - 윤동주- 관리자 2024.02.29 28
190 사람 사이 공식公式 이한기 2024.03.02 28
189 삶은 고해苦海 이한기 2024.03.06 28
188 인생人生 이한기 2024.03.08 28
187 Tatacoa Desert In Southern Utah, Canyon de Chelly in Arizona 관리자 2024.02.13 29
186 생의 목표 - 이 해인- 관리자 2024.02.29 29
185 인생의 세 여유(三餘) 이한기 2024.03.25 29
184 음주(飮酒) 이한기 2024.01.18 30
183 연주하는 봄바람/김주윤 이한기 2024.03.02 30
182 그리도 미련이 많은가! 이한기 2024.03.07 30
181 봄을 기다림(待春)/杜甫 이한기 2024.03.21 30
180 뒤집어 보면 이한기 2024.01.26 31
179 Sequoia(미국 삼杉나무) 이한기 2024.02.18 31
178 더 깊이 사랑하여라 - J 갈로- 관리자 2024.02.21 31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30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