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이 오는 시간

석정헌2016.08.12 12:04조회 수 32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이 오는 시간


             석정헌


8월

땀에 젖은 3등칸 같은 고향 생각에

무거운 몸과 마음 들추면 슬프다


청춘과 사랑도 허물처럼 벗고

미지의 죽음 보다 허무가 안타까워

한자리에 어울리지 못하는 이웃

눈물도 말라버린 인정의 끝 어지럽다


모기의 입은 비뚤어지고

까치의 대가리는 하얗게 벗겨지고

눈물까지 흘렸건만

아직도 더위는 기승을 부리고

철이른 코스모스는

미약한 바람이지만 그래도 하늘 거린다


초읽기에 몰린 어슬픈 삶

길가에 핀 노란들국을 꺽어

모질게 밟아버리고

발바닥이 저리도록 힘주고 서서

억지로 버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89 거울 2017.05.31 32
388 이별을 향한 가을 2017.07.31 32
387 허무한 가을2 2017.11.06 32
386 하얀 겨울에도 나무는 불신의 벽을 허문다 2018.01.17 32
385 71 2018.12.30 32
384 건방진 놈 2019.02.06 32
383 깊어가는 밤1 2019.07.16 32
382 허무 2019.08.30 32
381 Fripp Island 2019.09.03 32
380 홍시4 2021.10.19 32
379 ㅋㅋㅋ1 2021.11.06 32
378 수선화5 2022.02.09 32
377 쫀쫀한 놈2 2022.08.08 32
376 사랑 그 덧없음에 2015.03.10 33
375 다시 한번 2015.10.15 33
374 당산나무 2015.11.03 33
373 묻고 싶은 가을 2016.09.02 33
372 바람에 스쳐 간 사랑 2017.07.12 33
371 삼키지 못한 태양2 2017.08.22 33
370 험한 세상 하얀 눈이 내린다 2017.12.09 33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