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눈풀꽃 / Louise Elizabeth Gluck

이한기2023.11.07 12:11조회 수 58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눈풀꽃(Snowdrops)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

     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

    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 Louise Elizabeth Gluck-

     - 번역 : 류시화(시인/번역가) -

 

<글쓴이 Note> 

*오늘, 2023년 11월 7일. 입동(立冬).

*Louise Elizabeth Gluck.

  (1943. 4. 22 ~ 2023. 10. 13).

  New York, NY. USA 출생.

  미국의 시인, 수필가.

  Yale University 영문학과 교수.

  1968년 <맏이>에 시인으로 등단.

  2020년 Nobel문학상 수상.

  [작품 : 눈풀꽃(Snowdrops)]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노래)

  그녀가 우리 곁을 떠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8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이한기 2023.12.05 81
127 죽음을 향한 존재(Sein-zum-Tode)-철학적 계절, 12 관리자 2023.12.05 7
126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10년전 서울대 합격생 수기 당선 관리자 2023.12.05 38
125 내 어머니의 발 관리자 2023.12.04 6
124 [동화] 문조 - 김옥애 관리자 2023.12.04 3
123 더 깊이 사랑하여라 - J. Gaolt- 관리자 2023.12.04 1
122 소월에 대하여 관리자 2023.12.04 4
121 대부(大夫)(2) 이한기 2023.12.04 73
120 대부(大夫)(1) 이한기 2023.12.04 74
119 홀로서기 1, 2, 3 - 서 정윤 관리자 2023.12.04 10
118 제65회 대학문학상 시 부문 심사평 - 착시와 패턴 심사평 포함 관리자 2023.12.04 3
117 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모두 비가 샌다 송원 2023.12.03 6
116 바보같은 삶- 장기려 박사님의 삶 관리자 2023.12.03 3
115 착시와 패턴 -제65회 대학문학상 시 부문 가작4 관리자 2023.12.03 36
114 ‘아낌없이 주는 나무’ 뒤에 숨은 기가 막히고 속이 뚫리는 156편의 시+그림 관리자 2023.12.02 5
113 이승하 시인의 ‘내가 읽은 이 시를’(333)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김일태의 「만다꼬」 관리자 2023.12.02 6
112 명장(名將) 일별(一瞥)(2) 이한기 2023.12.02 45
111 산행(山行) 이한기 2023.12.01 56
110 [아메리카 NOW] 여야 정쟁 사라진 로잘린 카터 여사 장례식을 보면서1 관리자 2023.11.30 14
109 순수(純粹)의 전조(前兆) 이한기 2023.11.22 97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9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