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먹이사슬

이한기2023.11.10 19:44조회 수 442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먹이사슬

                                 淸風軒 

 

꿀밤나무엔 영글은 꿀밤들

엄마로부터 버림받는 소리

투두둑 툭! 투두둑 툭!

잔디 위로 곤두박질 한다

 

잔디 위엔 배고픈 청설모

꿀밤을 갉아 먹는다

검은 그림자의 낌새 차리고

두 앞발 모아 선다

하늘을 쳐다 본다

 

하늘엔 배고픈 황조롱이

나래 펴 원(圓)을 그린다

잔디 위 청설모를 쏘아본다

 

얼어붙은 청설모

하늘과 땅을 잇는

먹이사슬의 끈 팽팽하다

금방이라도 뚝! 끊어질 듯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11월 17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 하도 더워서 2024.06.17 123
15 위대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2024.06.21 276
14 하지(夏至) 단상(斷想) 2024.06.21 148
13 생각, 슬픈 나의 생각! 2024.06.25 125
12 염천(炎天)에 세 벗과 2024.06.26 112
11 꽃 중의 꽃 - 수국 - 2024.06.30 116
10 7월 초하루에 2024.07.01 156
9 돌꿈을 꾸는 돌쇠 2024.07.04 120
8 소서(小暑) 단상 2024.07.06 108
7 수련꽃(水蓮花) 2024.07.10 107
6 왕희지(王羲之)의 말 2024.07.11 95
5 어우렁더우렁 2024.07.14 78
4 초복(初伏) 단상 2024.07.15 66
3 본말(本末) 斷想 2024.07.17 48
2 북(鼓) 2024.07.19 22
1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 내일은 내일! 5 시간 전 5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