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저물어 가는 가을

이한기2023.11.10 07:32조회 수 403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저물어 가는 가을

                                        淸風軒

 

나그네가 들었다

저물어 가는 가을의 소리를

 

빛바랜 가을 뒤뜨락

갈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든다

투두둑 툭! 투두둑 툭!

아, 서정(抒情)의 늦가을

 

나그네가 보았다

저물어 가는 가을의 풍경(風景)을

 

검푸른 가을 밤하늘

서산머리엔 반짝이는 개밥바라기,

천정(天頂)엔 총총한 뭇별들,

수평선 아래 단잠자는 그믐달,

쉬엄쉬엄 흐르는 흰 구름 한 조각

아, 서경(敍景)의 늦가을 

 

늦가을 이른 밤

아, 저물어 가는 이 가을!

 

<글쓴이 Note>

*2023년 11월 10일(계묘년 9월 27일)

 입동(立冬) 지난지 3일, 내일 새벽엔

 눈썹같은 그믐달을 잠깐 만나 봐야지!

*천정(天頂) : Zenith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11월 10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4 세상, 다 그런거지! 2023.10.12 72
123 특별(特別)했던 밤마실 2023.10.11 58
122 독재자(獨裁者) - 역설(逆說) 2023.10.11 63
121 삶, 그 저물녘에서 2023.10.11 91
120 두더지 가족 2023.10.11 93
119 생존(生存) 2023.10.10 57
118 무제(無題) 2023.10.10 63
117 주(主) 승천(昇天) 대축일(大祝日) 2023.10.10 61
116 가장 부러운 사람 2023.10.10 82
115 다, 맞는 말이구먼 2023.10.09 69
114 시커먼 마음보 2023.10.09 75
113 능소화(凌霄花) 2023.10.09 94
112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2023.10.09 107
111 옆지기 2023.10.08 80
110 벗이여! 가을을 보내노라 2023.10.07 157
109 싸움(戰爭) 2023.10.07 67
108 갈바람이 속삭인다 2023.10.07 91
107 영물(靈物)들의 속내 2023.10.07 75
106 홀로 즐기기 2023.10.06 134
105 이 세상(世上)은 2023.10.06 68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