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산(山)풀꽃

이한기2023.09.29 18:23조회 수 77댓글 0

    • 글자 크기

              산(山)풀꽃 

                                    淸風軒      

 

솔 사이로 솔바람이 지나간다

선선한 초가을의 호젓한 숲속

오솔길 길섶에 핀 산(山)풀꽃

 

돌보아 주는 이 없었지만

스스로 노오란 꽃 피워

향기를 세상에 뿜어낸다

 

불쑥불쑥 쳐들어 오는

벌과 나비와 벌레들을

손사래 치지 않고 반긴다

 

어쩌다 지나는 길손이

정다운 눈길 주면

그저 방긋방긋 웃기만 한다

 

짓궂은 바람이 흔들어도

매정한 빗방울이 때려도

노오란 꽃을 피워낸 산풀꽃

 

해맑게 웃고 있는 산풀꽃도

바람과 빗방울을

미워하는 마음 없을리야!

 

산풀꽃속에 별이 있다

모두 별을 꿈꾸는 밤

별과 사랑을 나누는 산풀꽃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9월 29일)

    • 글자 크기
88까지 팔팔하게 풍류(風流)는 올둥말둥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63 계묘년(癸卯年) 소원(素願) 2023.09.29 58
262 누굴 원망하고 누굴 탓하랴! 2023.09.29 63
261 잡이 일별(一瞥) 2023.09.29 61
260 경건한 봄의 화음 2023.09.29 73
259 보릿고개의 묵정밭(菑) 2023.09.29 83
258 새벽 마실 2023.09.29 66
257 어머니! 꽃 한 송이 올립니다 2023.09.29 66
256 문(門)과 문(門) 사이 2023.09.29 74
255 후회(後悔)(1) 2023.09.29 72
254 88까지 팔팔하게 2023.09.29 82
산(山)풀꽃 2023.09.29 77
252 풍류(風流)는 올둥말둥 2023.09.30 65
251 나 홀로 콩닥콩닥 2023.09.30 54
250 가을을 이고 있네 2023.09.30 65
249 금선탈각(金蟬脫殼) (2) 2023.09.30 90
248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경의검(敬義劍) 2023.09.30 107
247 Atlanta에 서설(瑞雪)이 내리는데 2023.09.30 102
246 법망(法網)은 촘촘하건만 2023.10.01 66
245 한가위 은쟁반 2023.10.01 104
244 명칭(名稱) 타령 2023.10.05 83
이전 1 ... 2 3 4 5 6 7 8 9 10...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