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늙은 호박의 푸념

이한기2023.09.28 20:47조회 수 59댓글 0

    • 글자 크기

           늙은 호박의 푸념

                                       淸風軒      

 

어릴 때는 귀여운 이름

'애호박'

다 커서는 서러운 이름 

'늙은호박'

 

다른 애들은

'익었다'

나 보고는

'늙었다'

 

누군가 노래했다며

'호박꽃도 꽃이란다'

내 꽃이 어때서?

왜 그러는거야

 

'호박씨 까고 있다'

내 씨가 어때서?

다른 애들은 뱉으면서

영양가가 얼마나 많은데

 

'호박꽃처럼 못 생긴 얼굴'이라고?

어릴 땐

이뻐서 귀염 받았어

왜 그래? 나만 갖고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2년 11월 11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5 판 타령 2023.11.19 141
44 절망(絶望) 2023.09.25 59
43 기쁘지는 않지만 고마운 희수(喜壽) 2023.09.20 143
42 군침 흘리는 약자 (DICA 詩) 2024.01.06 121
41 무제(無題) 2023.10.10 63
40 자리 타령 2023.11.19 141
39 봄나들이(DICA 詩) 2024.01.06 117
38 시詩와 시인詩人 2024.04.25 149
37 비익조(比翼鳥) 2024.05.21 129
36 직업/직분의 '사' (II) 2023.10.15 56
35 화왕산(火旺山) 2023.10.22 61
34 생존(生存) 2023.10.10 57
33 야반도주한 금선의 흔적(DICA 詩) 2024.01.06 118
32 나 어릴 때의 부러움 2023.10.19 61
31 Atlanta에 서설(瑞雪)이 내리는데 2023.09.30 102
30 하늘마저 슬피 우네 2024.05.27 142
29 솔향(香) 그윽한 송원(松園) 2023.11.14 134
28 찬송讚頌할지어다! 2024.04.23 137
27 아직은 때가 아냐! 2023.10.05 78
26 어스름 2023.09.25 62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