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풍경
석정헌
창문에 접한 자리
중년의 부부 인지
머리 마주하고 조근조근 속삭이며
김이 오르는 커피를 마시고
모퉁이 벽을 등지고
화장기 없는 얼굴의
소복 차림 30대 여인은
가늘게 흐느끼며
커피잔만 만지작 거리고
초로의 나는 식은 찻잔 앞에 놓고
네모난 윤곽의 창밖을 행하게 지나는
세월만 죽이고 있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아침 풍경
석정헌
창문에 접한 자리
중년의 부부 인지
머리 마주하고 조근조근 속삭이며
김이 오르는 커피를 마시고
모퉁이 벽을 등지고
화장기 없는 얼굴의
소복 차림 30대 여인은
가늘게 흐느끼며
커피잔만 만지작 거리고
초로의 나는 식은 찻잔 앞에 놓고
네모난 윤곽의 창밖을 행하게 지나는
세월만 죽이고 있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349 | 먼저 보낸 친구 | 2015.03.19 | 11 |
348 | 흔들리는 가을 | 2016.10.04 | 48 |
347 | 빗돌 2 | 2017.12.06 | 27 |
346 | 설날 2 | 2018.02.16 | 36 |
345 | 어언 70년 | 2021.03.18 | 24 |
344 | 희망에 | 2015.03.09 | 17 |
343 | 내 그럴 줄 알았다 | 2023.01.10 | 54 |
342 | 소나기 속에 뜬 달 | 2016.02.24 | 147 |
341 | 험한 세상 하얀 눈이 내린다 | 2017.12.09 | 33 |
340 | 오늘도 어머니가 | 2018.07.27 | 31 |
339 | 마가레타 (Magareta) | 2015.03.05 | 37 |
338 | 박꽃 | 2015.03.09 | 16 |
337 | 흔들리는 봄 | 2015.03.19 | 12 |
336 | 무서운 | 2015.08.17 | 14 |
335 | 시때문에 행복한 날들 | 2016.05.09 | 37 |
334 | 낮술 | 2019.11.16 | 23 |
333 | 장미가시에 찔리다 | 2015.03.09 | 90 |
332 | 빛나는 하늘 | 2015.03.19 | 6 |
331 | 결별 | 2015.06.30 | 16 |
330 | 울고 싶어라 | 2015.08.17 | 98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