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풍경
석정헌
창문에 접한 자리
중년의 부부 인지
머리 마주하고 조근조근 속삭이며
김이 오르는 커피를 마시고
모퉁이 벽을 등지고
화장기 없는 얼굴의
소복 차림 30대 여인은
가늘게 흐느끼며
커피잔만 만지작 거리고
초로의 나는 식은 찻잔 앞에 놓고
네모난 윤곽의 창밖을 행하게 지나는
세월만 죽이고 있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아침 풍경
석정헌
창문에 접한 자리
중년의 부부 인지
머리 마주하고 조근조근 속삭이며
김이 오르는 커피를 마시고
모퉁이 벽을 등지고
화장기 없는 얼굴의
소복 차림 30대 여인은
가늘게 흐느끼며
커피잔만 만지작 거리고
초로의 나는 식은 찻잔 앞에 놓고
네모난 윤곽의 창밖을 행하게 지나는
세월만 죽이고 있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509 | 사주팔자 | 2017.05.13 | 32 |
508 |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 2017.02.22 | 32 |
507 | 낙엽 떨어지는 길위에서 | 2016.09.29 | 32 |
506 | 가을이 오는 시간 | 2016.08.12 | 32 |
505 | 바람이었느냐고 | 2016.04.23 | 32 |
504 | 기러기 날겠지 | 2015.11.28 | 32 |
503 | 추석2 | 2015.09.01 | 32 |
502 | 어머니 품에 | 2015.04.04 | 32 |
501 | 꽃이고 싶다 | 2015.03.23 | 32 |
500 | 매일 그리움을 뛰운다 | 2015.03.19 | 32 |
499 | 분노 | 2015.03.12 | 32 |
498 | 산다는 것은 | 2015.03.06 | 32 |
497 | 치매 | 2023.03.31 | 31 |
496 | 섣달보름 | 2023.01.07 | 31 |
495 | 바람 분다고 노 안젓나1 | 2022.09.14 | 31 |
494 | 무지개3 | 2022.05.04 | 31 |
493 | 헛웃음1 | 2021.10.20 | 31 |
492 | 멀어지는 기억 | 2021.04.19 | 31 |
491 | 해바라기 4 | 2019.08.28 | 31 |
490 | 숨죽인 사랑 | 2019.08.12 | 3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