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매정한 빗방울

이한기2023.09.24 12:30조회 수 69댓글 0

    • 글자 크기

                매정한 빗방울 

                                             淸風軒      

 

온종일 주루룩 주루룩 

대지의 열기를 식히는 비가 온다

떼거리 빗방울들이

늙은 잎사귀들을 매몰차게 두들긴다

 

후두둑 후두둑 빗방울들이 잎새들을

매질하니 빛바랜 늙은 잎사귀들

쌓이는 아픔과 두려움으로 

바들바들 떨고 있다 

 

빗방울들의 재질에

눈물로 범벅이된 늙은 잎사귀들

차나 멀리까지 못해 가지가 보이는

나무발치에 드러누워 꿈을 꾼다

 

여름날 싱그러웠던 시절을-----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1년 10월 8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45 '0'(零) 2023.12.09 137
344 '꼴' -Janus? 2023.12.03 121
343 '풀꽃' 시감상(詩鑑賞) 2023.11.07 307
342 2022년, 새해엔 2023.09.24 61
341 4월의 끝자락에서 2024.04.29 142
340 5월 초하루 2024.05.01 143
339 5월의 노오란 장미꽃 2024.05.24 135
338 5월의 비가 내릴 땐 2024.05.09 143
337 88까지 팔팔하게 2023.09.29 82
336 Atlanta에 내리는 겨울비 2023.09.21 146
335 Atlanta에 서설(瑞雪)이 내리는데 2023.09.30 102
334 Irony 2023.11.25 126
333 Merry Christmas! 2023.09.24 65
332 Merry X-mas! 2023.12.25 150
331 Monument Valley 2023.10.15 81
330 Quo vadis, Domine 2024.01.08 117
329 Rookie의 푸념 1 - 단상(斷想) - 2023.12.05 130
328 Rookie의 푸념 2 -단상(斷想)- 2024.01.10 162
327 Valentine's Day 유감遺憾 - 단상斷想 - 2024.02.15 104
326 Veteran's Day 2023.10.17 6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