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가을의 유혹(誘惑)

이한기2023.09.24 12:13조회 수 63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의 유혹(誘惑)

 

                                 淸風軒      

 

풀벌레들 울음소리 구슬픈

           이 가을에는

딱따구리 둥지 쪼는 산으로

           가고싶다

밤이슬 이고 하늘거리는

            단풍잎새들

따사로운 나의 손으로 감싸

             주려고

 

오곡이 영글어 가는 이 가을에는 

황금빛 이불 덮은 들녘으로

              가고싶다 

햇볕에 무르익은 고개숙인 나락들

다소곳한 자태 나의 가슴에 

               고이 새기려고

 

소슬바람 부는 이 가을에는

쓸쓸한 마음 달래주는 호수로

                가고싶다 

물결따라 잔잔히 일렁이는

                 가을 풍광

한 폭의 풍경화로 마음에 그리려고

 

*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1년 10월 1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06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엔 2024.02.13 113
305 염천(炎天)에 세 벗과 2024.06.26 30
304 오랑캐꽃 2024.04.10 108
303 Merry X-mas! 2023.12.25 150
302 삿갓논 2023.11.27 132
301 껌(Chewing Gum)과 혀(舌) 2023.10.15 66
300 자책自責과 결단決斷 2024.03.08 146
299 이별가(離別歌) 2023.10.26 62
298 고향故鄕의 가락 2024.02.13 117
297 밥 먹으러 와! 2023.09.27 53
296 전몰(戰歿) 무명용사(無名勇士)들의 충렬(忠烈)을 기린다 2023.10.18 74
295 오욕(五慾) 단상(斷想) 2024.01.04 129
294 마지막 주자(走者) 2023.09.27 61
293 칠정(七情) 단상(斷想) 2024.01.03 134
292 동양과 서양의 뻥치기 2023.09.21 115
291 작곡가作曲家에게 2023.11.10 164
290 아리송한 농민들! 2024.03.09 161
289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2023.09.27 58
288 동래불사동(冬來不似冬) 2023.10.30 79
287 임을 사랑하시나요? 2024.02.07 115
이전 1 ... 2 3 4 5 6 7 8 9 10...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