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눈속의 풋보리

이한기2023.09.21 19:47조회 수 108댓글 0

    • 글자 크기

               눈속의 풋보리 

                                     淸風軒      

 

휑한 들녘, 매서운 칼바람에도

오롯이 푸르름을 뽐내는

엄동(嚴冬)속의 가녀린 풋보리

 

눈보라, 강추위 모진 구박에도

고개 빳빳하게 치켜 세우는

백절불굴(百折不屈),

설한(雪寒)속의 풋보리

 

함박눈 펑펑 내리 눌러도

웬 솜이불이냐며

얼씨구나! 좋아하네

 

죽은 듯, 산 듯

질긴 생명력(生命力)

차가운 눈이불 덮고

포근한 꿈나라로 들어간다.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2년 2월 11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5 돌려라! 네 바퀴 2023.11.06 110
184 하늘은 높이 올라 2023.11.05 88
183 땅거미가 내릴 때 2023.11.05 114
182 낮은 포복(匍匐)해 보는 게 2023.11.05 100
181 상족암(床足巖)의 발자국 2023.11.03 109
180 겨울의 전령사(傳令使) 2023.11.03 157
179 정월대보름 1 2023.11.01 94
178 하조대(河趙臺) 2023.11.01 86
177 돌아가는 길이 지름길 2023.10.31 96
176 동래불사동(冬來不似冬) 2023.10.30 79
175 시월의 끝자락에서 2023.10.30 72
174 제72주년 6.25사변 2023.10.30 61
173 개떡 타령 2023.10.30 69
172 가을의 철학(哲學) 2023.10.29 63
171 아옹다옹 2023.10.28 65
170 자빠졌네! 2023.10.28 69
169 간구(懇求) 2023.10.27 60
168 수굼포 2023.10.27 59
167 쑤구려! 2023.10.27 66
166 이별가(離別歌) 2023.10.26 62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