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귀소본능(歸巢本能)

이한기2023.09.21 12:28조회 수 128댓글 0

    • 글자 크기

           귀소본능(歸巢本能) 

                                         淸風軒      

 

우리네 인생은 아침 햇빛에

홀연(忽然)히 사라져 버리는 이슬

 

어영부영, 우물쭈물하다가

어느새

인생의 저물녘을 맞았다

 

초롱초롱하였던 두 눈은

어둑어둑해져 버렸다

그토록 밝았던 두 귀조차

가늘게 먹었지만

귀소(歸巢)의 회로(回路)는 정상(正常)

 

무심(無心)한 세월따라

짙어가는 고향의 흙내음에

나는 연어(鰱魚)가 된다

 

고로(高爐)의 쇳물처럼

이글거리는 귀소본능은

고향의 강을 거슬러 오른다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5월 26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44 능소화(凌霄花) 2023.10.09 94
343 오늘은 2024.02.13 104
342 올챙이국수 2024.01.11 189
341 벗 - 단상斷想 - 2024.02.16 121
340 입춘立春 - 기고문寄稿文 - 2024.02.02 112
339 추억追憶 따라온 새봄 2024.02.20 124
338 먹이사슬 2023.11.10 430
337 주(主) 승천(昇天) 대축일(大祝日) 2023.10.10 61
336 겨울의 전령사(傳令使) 2023.11.03 157
335 영(迎), 2024년! 2024.01.01 130
334 주시注視와 눈치 - 단상斷想 - 2024.02.06 109
333 시인(詩人)은 시(詩)와 함께 2023.11.14 125
332 직업/직분의 '사' (III) 2023.10.15 63
331 '풀꽃' 시감상(詩鑑賞) 2023.11.07 307
330 목련木蓮 꽃잎 2024.04.08 114
329 불두화佛頭花를 위로慰勞 2024.04.26 133
328 늙은 보리밭 2024.05.31 131
327 겨울 - 단상斷想 - 2024.01.28 115
326 꽃향(花香) 품은 봄처녀 2024.02.16 124
325 후회(後悔)(2) 2023.11.17 14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