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폭염

석정헌2016.07.05 11:09조회 수 31댓글 0

    • 글자 크기


    폭염


       석정헌


회한의 뿌우연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모진 세월의 한귀퉁이에서

등나무처럼 비비꼬인 비탄의 주름살

고단한 마음의 풍경을 되새기며

세상의 부끄러운 후회도

아름다운 그리움도 

눈 한번 홀기 듯

탄식으로 숨겨버린 70년

한바탕 소나기에 날려 버리고

아무일 없는 듯 축처진몸은

엉킨 마음의 그림자를 밟고

다시 뜨거운 계절의 중심에서

헉헉거리며 버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 2023.12.02 10
88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10
87 낚시 1 2015.07.06 10
86 Tie 2015.05.12 10
85 인간 3 2015.05.08 10
84 마신다 2015.04.09 10
83 자화상 2015.04.09 10
82 황혼 4 2015.03.28 10
81 자화상 2 2015.03.26 10
80 잠못 이룬다 2015.03.22 10
79 흐르는 세월 따라 2015.03.08 10
78 속죄 2015.03.04 10
77 이과수 폭포 2015.02.28 10
76 가는 세월 2015.02.21 10
75 구원 2015.02.17 10
74 별리 2024.05.19 9
73 외로운 호수 2015.10.08 9
72 우울한 계절 2015.10.04 9
71 참배 2015.09.26 9
70 삶. 이제는 2015.08.10 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