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석정헌
회한의 뿌우연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모진 세월의 한귀퉁이에서
등나무처럼 비비꼬인 비탄의 주름살
고단한 마음의 풍경을 되새기며
세상의 부끄러운 후회도
아름다운 그리움도
눈 한번 홀기 듯
탄식으로 숨겨버린 70년
한바탕 소나기에 날려 버리고
아무일 없는 듯 축처진몸은
엉킨 마음의 그림자를 밟고
다시 뜨거운 계절의 중심에서
헉헉거리며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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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폭염
석정헌
회한의 뿌우연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모진 세월의 한귀퉁이에서
등나무처럼 비비꼬인 비탄의 주름살
고단한 마음의 풍경을 되새기며
세상의 부끄러운 후회도
아름다운 그리움도
눈 한번 홀기 듯
탄식으로 숨겨버린 70년
한바탕 소나기에 날려 버리고
아무일 없는 듯 축처진몸은
엉킨 마음의 그림자를 밟고
다시 뜨거운 계절의 중심에서
헉헉거리며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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