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비오는 날의 오후

석정헌2016.06.08 08:54조회 수 318댓글 2

    • 글자 크기


   비오는 날의 오후


          석정헌


비릿한 비내음에

목젖이 내리는 오후

조용히 두들기는 창밖

음악 같은 빗소리에

커피 향기는 눈앞을 맴돌고

허전한 가슴 

떠난 그리움 하나에

밟힐 듯 강파른 마음

멍하니 내다본 창밖

돌아선 그대의

이슬 맺은 흰목덜미 선 하고

검은 우산 아래 흐느끼든 어깨

그리움에 핑돈 눈물

소나기 조차 눈앞을 흐리고

가슴은 은근슬쩍 머뭇 거리다

비켜서고 말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흰목덜미 선하고

    검은 우산 아래 흐느끼든 ....


    흰 목덜미와 검은 우산의 대비가 절묘하고

    수채화같은 시상이 초여름의 나른함에 산뜻함을 주네요

    지루한 가게에서 느끼는 산뜻함!!!

    "예술은 집을 떠나지 않고 즐기는 여행" 맞네요

  • 석정헌글쓴이
    2016.6.8 12:10 댓글추천 0비추천 0

    은근 슬쩍 머뭇거리다 비켜서고 말았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9 산사의 봄 2015.04.16 115
28 속삭임 2023.12.04 8
27 2019.07.19 31
26 산다는 것은 2015.03.06 32
25 어느 휴일 2015.03.23 25
24 허무 2 2015.06.14 12
23 고향 2015.03.13 7
22 인생 2015.03.23 24
21 가을이 오는 시간 2016.08.12 32
20 호접란 2015.03.23 13
19 이제 2015.08.09 15
18 고목 2015.10.05 14
17 눈물로 채운 빈잔 2016.02.01 29
16 어떤 이별 2018.08.12 33
15 포인세티아 2015.03.23 13
14 술을 마시고 2015.05.29 14
13 사랑 2020.05.05 25
12 우울 2015.10.06 5
11 이별 그리고 사랑 2023.04.23 25
10 아직도 모진 병이 2020.06.24 2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