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비탄가(悲歎歌)

이한기2023.05.16 10:24조회 수 544댓글 0

    • 글자 크기

         비탄가(悲歎歌) 

                              淸風軒      

                                      

 

그 아비에 그 아들

그 어미에 그 딸

그 아재비에 그 조카

그 나물에 그 밥

그 꼴에 그 꼴값

 

왜들 이러시는지!

알다가도 모를듯

참으로 묘(妙)하다

요지경(瑤池鏡)이다

그 때 그 곳엔

꿈이 있었는데---

 

뜨거운 피(血)는 식어가고

단단한 살점은 짓무르는데 ---

 

신선(神仙)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아는지 모르는지

뿌린대로 거둔다는데

 

육십여 년 전

그 날 그 곳의 피(血)는

뜨겁게 끓고 있었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참으로 가슴이 답답하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참으로 머리가 아프다

 

새 하늘과 새 땅은

어느 때나 열릴런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7 상족암(床足巖)의 발자국 2023.11.03 109
166 낮은 포복(匍匐)해 보는 게 2023.11.05 100
165 땅거미가 내릴 때 2023.11.05 114
164 하늘은 높이 올라 2023.11.05 88
163 돌려라! 네 바퀴 2023.11.06 111
162 고개 숙여 보자스라 2023.11.06 89
161 어색(語塞)해 단상(斷想) 2023.11.06 99
160 '풀꽃' 시감상(詩鑑賞) 2023.11.07 307
159 수저(匙箸) 타령 2023.11.07 100
158 겨울 잣향(柏香) 2023.11.08 124
157 저물어 가는 가을 2023.11.10 404
156 물방울의 부활(復活) 2023.11.10 128
155 작곡가作曲家에게 2023.11.10 164
154 먹이사슬 2023.11.10 431
153 바다(海) 2023.11.11 126
152 무명용사(無名勇士) 영령(英靈) 2023.11.11 103
151 이 여인에게 은총(恩寵)을 2023.11.11 149
150 가을, 그 끝자락에 서면 2023.11.11 869
149 나그네 원가(怨歌) 2023.11.12 123
148 방점(傍點) 2023.11.13 113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