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일상

석정헌2023.02.08 15:12조회 수 40댓글 0

    • 글자 크기

 

 

        일상

 

            석정헌

 

물기 품은 하늘은 낮게 엎드리고

말문막힌 찬공기는

마른가지 뒤로 숨어버렸고

태양은

빈도시락 가방을 들고  나선

머리 위를 지나

뒤통수에서 날름거리다

붉은 노을되어

멀리 빌딩의 창을 물들이고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의 소음은

멀어지는 짐승의 울음소리되어

귀청을 어지럽히고

삶을 향해 당긴 방아쇠는

하루를 끝낸 긴장을 관통하고

폭발한 가슴 휘청이는 다리

허한 배 맥빠진 몸

돌아서 문을 잠근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49 청춘 2015.02.10 39
348 여인을 그리며 2015.02.14 39
347 큐피트의 화살 2015.02.21 39
346 마가레타 (Magareta) 2015.03.05 39
345 망향 2015.06.09 39
344 꽃에 의한 나의 서시 2016.03.17 39
343 망향 2016.09.21 39
342 겨울의 어떤 도시 한 귀퉁이2 2016.12.27 39
341 주저앉고 싶다 2018.11.02 39
340 나락 2018.11.26 39
339 스스로를 속이며 2019.01.09 39
338 독한 이별 2019.02.14 39
337 해바라기 2019.08.19 39
336 미련인가 그리움인가 2020.01.10 39
335 출근길1 2020.02.04 39
334 2020.05.20 39
333 이제 멈춰야겠다1 2021.11.15 39
332 수선화5 2022.02.09 39
331 호수2 2015.07.11 40
330 시든봄 2016.03.07 40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