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살고 있다

석정헌2016.04.04 13:33조회 수 37댓글 1

    • 글자 크기


     살고 있다


         석정헌


자그마한 상처를 붙들고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로

세상을 불평한다


무딘 가슴으로

정의를 앞세운 신들 앞에

부딪처 보았건만

끝없는 욕망에

꿈꾸어도 노래하지 못하고

속으로 응얼거리는 힘없는 육체

깨어진 가슴은 슬픈 그리움 품었고

어지럼증을 일으킨 정신

희미해진 뉘우침속

밀어닥친 분노에 토해낸 울분

온갖 개들 다 짖어 된다

그러나

욕망 하나 버리고 바닥에 서서

미지의 까마득한 어둠

한줄기 희미한 빛이라도 손에 닿으면

잊혀지지 않는 눈짓은

자그마한 행복의 끝자락이라도 붙잡고 

안도의 한숨 내려 쉰다


    • 글자 크기
짜증이 난다 그저 그런날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69 더위 2016.04.30 23
468 허무한 마음 2016.04.29 29
467 떠난 그대 2016.04.25 33
466 바람이었느냐고 2016.04.23 27
465 어느 짧은 생 2016.04.20 34
464 한갑자 2016.04.18 104
463 욕심 2016.04.15 117
462 산다는 것은 21 2016.04.12 24
461 짜증이 난다 2016.04.08 77
살고 있다1 2016.04.04 37
459 그저 그런날4 2016.04.02 32
458 화엄사 2016.03.31 143
457 꽃새암 2 2016.03.29 21
456 꽃새암 2016.03.29 88
455 눈물이 난다 2016.03.23 75
454 인생열차 2016.03.19 19
453 무제 2016.03.17 16
452 꽃에 의한 나의 서시 2016.03.17 31
451 그리움 2016.03.16 16
450 존재하지않는 방향 2016.03.14 24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