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화엄사

석정헌2016.03.31 08:42조회 수 143댓글 0

    • 글자 크기


   화엄사


       석정헌


혼혼한

바람 소리 들리더니

처마 끝 풍경 흔들리고

속세의 맺지 못한 인연

연모에 속 태운 가슴 안고

자취없이 부는 바람에 묻어

스쳐 지나간 

고결한 어느 비구니의 넋이 물든

부시도록 빨간 매화는

꽃 피는 소리에

향을 피우 듯 

자기 몸을 태우고

노란 조각달 구름뒤에 숨지만

대웅전 처마끝 풍경 소리에 섞여

지금도 흐느끼며 흔들리고 있다

    • 글자 크기
허무 외로움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29 낮은 곳으로 2015.02.14 23
528 바람 2015.09.14 8
527 여인을 그리며 2015.02.14 35
526 비 온 뒤의 숲길 2018.09.09 34
525 고량주 2015.02.15 41
524 오늘만은. 아니다 2015.06.23 16
523 허무 2023.02.07 19
화엄사 2016.03.31 143
521 외로움 2015.02.15 24
520 슬픈 도시 2015.11.21 16
519 자화상 2 2015.03.26 11
518 뉘우침 2015.04.10 6
517 잡초와 노숙자 그리고 2019.01.19 26
516 지독한 사랑 2017.05.30 26
515 반광인 앞날을 향하여 2015.03.26 6
514 보고 싶은 얼굴 2015.09.16 15
513 그리움 2015.09.16 11
512 낙엽따라 2023.10.09 7
511 2023.12.02 10
510 삼합 2017.11.29 34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