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무제

석정헌2016.03.17 16:13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무제


         석정헌


추적추적 비 내리는 저녁

어느듯 안개 흐르고

호숫가 모닥불은 활활 타는데

한쪽에는 비에 젖은의자 덩그렇고

안개 속에 쌓여 쪼그리고 앉은 시인

테이불 위에는 반쯤은 빗물에 섞인 술잔

바닥에는 타다만 담배꽁초

흐르는 안개 속에 떨어지는 배꽃

아른거리는 너를 보고도

다시 돌아 갈 수 없어

멍하니 타는 장작개비만 툭툭차고 있다

안개 속에서 별꽃처럼

좌르르 피워 오르는 불꽃속의 그대 모습

금새 사그라 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시린 가을 2015.03.28 60
668 꽃무릇 2015.09.18 38
667 이제 2016.07.26 36
666 저물어 가는 생 2015.03.28 7
665 배웅 2015.10.20 15
664 허무 2019.08.30 31
663 멀어져 간 그림자 2015.10.20 17
662 낙엽 함께 떠난 님 2017.09.20 42
661 아내 2019.08.09 26
660 버리지 못한 그리움 2015.10.21 12
659 노욕 2016.07.06 189
658 분꽃 2015.04.11 13
657 낙엽 2015.10.21 14
656 필경은 2015.11.25 19
655 허무한 마음 2016.04.29 30
654 어떤 마지막 2023.06.02 16
653 분노의 이별 2017.07.19 40
652 가을을 떠난 사람 2022.11.16 24
651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2022.12.16 43
650 욕망의 도시 2015.11.25 24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